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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16

'○○침상의 시설'과 '○○방의 시설'(비밀 8.9) 너무나 다른 방의 넓이   홀베크에서 '프라이엠'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나는 또 한 번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프라이엠'이란 스스로 신변을 차릴 수 없게 된 이들을 위한 시설이다. '프라이에'는 수발, '엠'은 가정이란 뜻이므로 일본의 특별양호노인홈이나 미국의 너싱홈(nursing home)에 해당하지만 이 책에서는 덴마크어를 그대로 쓰기로 하겠다. 그 이유는 세 가지인데 후에 설명하겠다. 노인복지과의 잉가리스 라우아센 과장은 이렇게 말했다.  "프라이엠은 홀베크에 4개 있으며, 그 규모는 각각 23방, 28방, 56방, 130방입니다. 130방은 너무 큽니다. 그래서는 가정적 분위기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서 작은 것 몇 개로 나눌까 합니다."  일본에서 특별양호노인홈이나 노인보건시설의 규모는 '○.. 2024. 11. 30.
보조기구센터 지하실이 놀랍다(비빌 7) 100종류의 지팡이, 30종류의 전동휠체어   '누워 있는 상태'를 없애는 또 하나의 강력한 장치를 알게 된 것은 1988년의 여름이었다. 그것은 '보조기구센터'이다.  덴마크의 도는 인구 25만 내외로, 도쿄의 메구로 구만한 규모이다. 모든 도에는 도립 보조기구센터가 하나씩 있으며 거기에는 약 3,000 종류의 기구가 갖추어져 있다. 휠체어만도 100종류, 그 중 전동휠체어가 30종류, 지팡이가 근 100종류 기저귀도 야간용, 주간용, 여성용, 남성용, 뚱뚱한 사람용, 야윈 사람용 등 수십 종류가 있다. 부자유한 손으로도 식사나 요리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자동기구도 갖가지다(사진 참조).  색채가 다양하여 실내장식이 될 것 같은, 보기에도 즐거운 느낌을 주는 것들 뿐이다.    지체가 부자유로운 사람.. 2024. 11. 30.
가정의라는 이름의 전문의(비밀 6) 실로 넓은 진료범위   덴마크에서는 의사도 생활의 현장으로 나간다. '가정의'라는 이름의 전문의들이다. 근래에는 그 가정의들이 모여 실시하는 그룹 진료가 주목을 받고있다. 그런 진료소 중의 하나를 홀베크에서 찾아가 보았다.  입구에는 간판도 아무것도 없다. 문에 '의원'이라는 작은 글자가 보일 뿐이다. 그러나 안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색채의 벽걸이나 커튼, 원목가구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환자가 앉는 의자도 팔걸이가 달린 등나무제이며 일본의 진료실에서 흔히 보는 값싼 둥글의자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혈압계 등의 검사기기도 색깔이 풍부하여 차갑다거나 아플 것 같은 이미지를 주지 않는다.   여기서는 연수 중인 한 사람을 포함하여 다섯 명의 의사가 일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오전에 한 사람이, 그리고.. 2024. 11. 30.
노인복지 혁명_방문간호부는 명탐정(비밀5) 잡담 속에서 필요한 일을   방문간호부 키스텐 옌센 여사는 웃으면서 말했다.  "내 일은 탐정 같은 것입니다. 누가 나의 도움이 필요한가, 무엇을 하면 그 사람이 매일 생기 있게 할 수 있는가를 찾아다니는 것이 내 일입니다."  크라우센 부인의 집을 나와 함께 방문한 옌센 여사는 홀베크에서 일하는 23명의 방문간호부들 중의 수석 간호부이다. 병원에서 15년 근무한 다음 이일을 맡은 지 8년이 되는 베테랑이다.  붉은 색 전용차의 운전석에는 무전기, 뒤의 트렁크에는 가제, 기저귀, 약품 등이 꽉 차 있다. 방문하는 곳은 고령자만이 아니었다. 중증신경환자인 청년, 암의 말기를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사람···. 연령도 병의 종류도 갖가지이다.    그녀가 가는 곳마다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마치 십년지기.. 2024. 11. 23.